성녀 : 아니요. 신님의 직접 애총을 받는 제가 왜 교회보다 아래라고 생각하지요?

교황 : 하... 자 일단 성녀는 성인의 여성형인거 알지? 너 순교해봤니?

성녀 : 어.

교황 : 그럼 너 기적 일으킬 수 있지? 그런데 그거 우리 사제들 전부 다 신성력으로 가능한거 알지?

성녀 : 하지만 그 중에서 제가 제일 쎈데요?

교황 : 그래서 너 사도전승하니? 아니잖아. 속된 말로 너 사제가 아니잖아. 그러니까 용사랑 연애하지.

성녀 : 어 그렇지요.

교황 : 원래 성인들 중에 사제 아닌 성인들도 많아. 어디 왕이 자기 민족을 우리 종교로 개종했거나, 순교하신 분들도 대부분 성인이지. 그런데 그들이 생전에 우리 교회 사제들보다 위라고 여겨졌니?

성녀 : 그럼 왜 저보고 성녀라고 해요?

교황 : 너가 명확히 기적을 일으키고 있으니까 민간에서 성녀라고 하는 거지 엄밀히 말해 너 아직 우리 교회에서 성녀로 인정 못 받았어. 

성녀 : 이럴꺼면 카톨릭 모티브 말고 다른 종교로 갈아탈래요.

교황 : 아이고 답답아. 중세 판타지라서 기독교는 카톨릭과 정교회가 메인이고 정교회도 사정은 비슷해. 만인사제 시대로 갈려면 적어도 중세 타이틀은 떼고 근세를 붙여야해. 그리고 개신교 계열은 성인을 인정 안해.

성녀 : 헐

교황 : 한가지 더 말하면 교황은 단골 성인 대상이야. 그러니까 그 밖에서는 괜히 교황보다 너가 높다고 하지 말아라...